기본적으로 다정하고, 사람 좋아하고, 말 잘 맞춰주는 ENFJ 성격의 사람들. 그래서 누군가가 그들에게 설레기 시작하면 ‘혹시 나한테만 이렇게 다정한 건가?’ 싶다가도 ‘그냥 원래 저런 성격 아닌가…’ 하는 혼란이 오기 마련이죠. 이 글은 그런 ENFJ 남사친과의 관계에서 호감인지, 그냥 다정한 성격 때문인지 헷갈리는 감정을 가진 분의 이야기입니다. 직접적인 표현이 오가지 않더라도, 사소한 행동 속에서 진심을 읽고 싶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 연애심리입니다.
같은 직장에서 알게 된 남자분이 있어요. 그땐 MBTI를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ENFJ 유형이더라고요.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람들 좋아하고, 분위기 잘 맞추는 스타일! 초반엔 그쪽에서 직진 느낌도 조금 있었어요. 저도 관심이 있었지만, 막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적당히 표현은 했지만 깊이 다가가진 않았어요. 그분은 SNS도, 카톡도 활발하게 하는 편인데 저는 그런 걸 거의 안 하는 타입이에요. 연락도 느리고, 관심은 있지만 표현을 많이 하진 않아요. 제가 퇴사한 뒤 약 3개월쯤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날 웃는 제 사진을 찍어서 다른 동료한테도 보냈더라고요. 그 다음날, 그리고 또 다음날 연속으로 먼저 톡이 왔어요. 내용은 가벼운 인사 정도였지만, 선톡 자체가 오랜만이라 좀 설렜어요. 그 이후엔 제가 먼저 톡도 하고, 하고 싶은 말도 짧게나마 하는 중이에요. 그분은 항상 빠르게 답장해주시고, 이모티콘도 자주 쓰고, 말도 예쁘게 해주세요. 하지만 선톡은 거의 없고, 질문을 먼저 하거나 자기 얘기를 툭툭 꺼내주는 건 없어요. 그래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이게 ‘호감’인지, 아니면 그냥 ENFJ 특유의 다정함인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제게 맞춰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그냥 다정한 인류애로 친절하게 대해주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톡 하면서도 혼자 김칫국 마시는 느낌인데, 이게 진짜 호감인지, 아니면 제가 너무 앞서 나간 건지… 도와주세요! 이 감정… 사약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저도 엔프제입니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하려고 해요. 그리고 사람들한테 잘 맞춰줘서 평화를 유지하려는 타입도 맞고요. 그래서 호감인지, 그냥 다 친절인지 헷갈리기도 하실 텐데요. 글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예전에 직진 느낌이 조금 있었고, 퇴사 후 오랜만에 봤는데 웃는 사진을 찍고 동료에게 보냈으며, 그 이후 선톡 두번정도 왔었고 카톡하면 답장 빠르고 대화 잘 받아준다고 하셨죠. 이모티콘은 그냥 친절상태에서도 잘 보내기도 해요. 그런데 그 이후인것 같은데 선톡 안하고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하셨네요. 우선 같은 엔프제라 해도 평소에서 sns, 카톡을 잘 하는 성향/하지 않는 성향 다양해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남자 엔프제는 선톡을 잘 안해요. 관심있지 않는 이상요. 호감 가능성을 보자면요. 오랜만에 만난 후 선톡한 것, 사진 촬영해서 다른 동료에게 보낸 것, 답장을 성의있게 해준 것. 좀 애매하긴 하지만 약간의 관심은 있는 듯 하나 확신은 없는 듯 보여요. 엔프제 남자는 관심있는 경우 상대가 눈감고도 알 수 있을 정도의 관심표현을 하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어요. 지금은 뭐라 확답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가면서 지켜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좋은 방법은, 너무 밀쳐내지 않으면서 잠깐 거리를 둬 보시고, 만남을 제안해 보세요. 특히 톡을 좀 덜했을 때 상대가 먼저 톡을 해오는지 관찰해 보는게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