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도 할 수 있다? 무면허로 속눈썹/모발 이식 시술, 법원은 왜 유죄를 선고했을까? (2005도8317)


간호사도 할 수 있다? 무면허로 속눈썹/모발 이식 시술, 법원은 왜 유죄를 선고했을까? (2005도8317)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사건은 무면허로 속눈썹과 모발 이식 시술을 한 의료진에 대한 판결입니다. 주범인 의사 1명과 함께 간호조무사 6명이 포함된 총 7명의 피고인이 있었습니다. 의사는 의료행위 중 일부를 간호조무사에게 맡겼는데, 이는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특히, 속눈썹 이식 시술 시 모낭을 바늘에 끼우고 방향을 수정하는 행위, 모발 이식 시술 시 식모기를 진피층까지 찔러 넣는 행위가 문제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술은 의료행위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어 무면허로 행한 것이 처벌 대상이 되었습니다.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고, 왜 그렇게 본 걸까요?

법원은 먼저 의료행위의 정의부터 명확히 했습니다. 의료행위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전문 의료 지식이 없으면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도 포함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미용성형술도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면허 시술의 위법성 조각 여부는 다음과 같이 판단했습니다. 1. 시술의 위험성: 모발 이식 시술은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입니다. 2. 일반인 시각: 무면허 시술은 사회적 통념에 어긋납니다. 3. 시술자의 지식 수준: 간호조무사는 의료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부족합니다. 4. 시술 방법: 의사가 직접 관여하지 않고 간호조무사에게 맡긴 것은 위법성 조각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법원은 피고인들의 행위가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나요?

피고인들은 주로 두 가지 주장을 했습니다. 첫째, 행한 시술이 진료보조행위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시술의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없어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진료보조행위는 의료인의 직접적인 감독 하에서 행해져야 하며, 간호조무사가 시술의 대부분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점, 의사가 별반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되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뭐였나요?

제1심에서 채택한 증거들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 피의자신문조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의 성립 진정성과 임의성이 인정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피고인과 변호인이 진정성을 인정했으나, 이후 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초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증거능력을 인정했습니다. 2. 시술 과정의 동영상 및 사진: 모발 이식 시술의 구체적 방법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증거로 채택되었습니다. 3. 피시술자의 진술: 시술 후 부작용이나 위험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진술이 중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도 처벌받을 수 있나요?

무면허로 의료행위를 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가 위험합니다. 1. 미용성형술(속눈썹/모발 이식 등)도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2. 간호조무사나 비의료인이 의료행위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면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합니다. 3. 의사가 직접 감독하지 않고 맡겨둔 경우에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습니다. 1. 시술의 위험성이 매우 낮고,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경우입니다. 2. 시술자의 지식 수준이 높고, 경험이 많은 경우입니다. 3. 피시술자의 건강 상태가 좋고, 부작용 위험이 없는 경우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1. "간호사도 할 수 있다"는 오해: 간호조무사는 의료행위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의사와의 협의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2. "미용성형술은 의료행위가 아니다"는 오해: 미용성형술도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3. "위험이 없으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오해: 시술의 위험성뿐 아니라, 사회적 통념이나 의료법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처벌 수위는 어떻게 나왔나요?

피고인 1(의사)에 대한 무면허의료행위 부분은 유죄 판결이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정의료인의 진료방법 등에 대한 광고 부분은 파기되었습니다. 이는 해당 법률이 위헌 판결을 받은 후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형량은 벌금형으로 선고되었습니다.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처벌은 형법 제20조(정당행위)와 의료법 제27조 제1항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의료법 위반 시 처벌 수위는 무면허로 행한 행위의 위험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합니다.

이 판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1.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특히 미용성형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습니다. 2. 의료인의 감독 책임이 강조되었습니다. 의사와의 협의와 감독 없이 간호조무사가 시술하면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합니다. 3. 광고 규제의 변화: 특정의료인의 진료방법 등에 대한 광고가 위헌 판결을 받으면서, 의료 광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1.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특히,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시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입니다. 2. 의료인의 감독 책임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의사와의 협의와 감독 없이 행한 시술은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합니다. 3. 광고 규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입니다. 의료 광고의 자유와 소비자의 권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판례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의료인의 책임과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블로그 홈으로 가기] [더 많은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