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사람들은 왜 일면식도 없는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하게 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내린 선택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따라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스스로 내린 결정으로 물건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전에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의 후기나 제품 사용기 등을 모두 읽어본 후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게 뭔지를 먼저 확인한 다음, 물건을 사기 때문이죠. 이때 자기의 선택일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한 것일까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선택에 자동적으로 동조하게 되는 현상은 여러 심리학적 이론과 사회적 영향을 통해 설명될 수 있어요.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고 그 행동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더욱 그렇죠.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선택한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일 것이라고 가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한 레스토랑에 줄을 서 있다면, 그 레스토랑이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또 사람들은 종종 권위 있는 인물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는 권위자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깊이있는 지식과 그 분야에 인사이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그 권위자가 제공하는 정보나 선택이 더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선택이나 믿음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에 직면했을 때 매우 불편해 해요.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복잡하게 생각하고 평가하기 보다는, 그 선택에 동조함으로써 자신의 신념 체계와 조화를 이루려고 해요. 사람들은 소속된 그룹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며, 그룹의 기준이나 선택에 동조함으로써 그룹에 더 잘 통합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룹 내에서 거부감이나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지지를 최대화하는 방법일 거예요. 모든 선택이나 결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분석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간단하면서 검증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믿으며 간단히 수용함으로써 정보 처리의 부담을 줄이고,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게 됩니다. 이와 같은 심리학적 메커니즘들은 우리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다른 사람의 선택에 동조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죠.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비판적 사고나 독립적 판단을 저해할 수도 있어요. 좀 깨어있고 무비판적 수용 보다는 약간의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필요해요. 이와같이 일면식도 없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가는 것에 전염성도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 전염성이 생기는 이유는 주로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어떤 상황이나 선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때, 사람들은 대다수가 선택하는 행동을 따라 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구매하면, 그 상품이 좋은 품질이거나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합니다. 주로 마케팅에 이런 심리를 잘 이용해서 영업을 하고 있고요. 이것 또한 사람들이 쉽게 전염되는 것 중에 하나에요. 물건이 유행을 탄다고 하듯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면 "갖고 싶다" 라는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게 이런 전염성 때문이겠죠.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사용자 수에 따라 증가하는 경우, 사람들은 주변의 다수가 선택한 옵션에 맞춰 자신의 선택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나 통신 도구는 더 많은 친구나 동료들이 사용할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말하는데요. 일명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또 인간은 본질적으로 모방을 통해 생존하는 것에 익숙해요. 그래서 모방을 통해 학습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사회적 행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모방함으로써, 사람들은 사회적 환경에 더 쉽게 적응하고 그룹에 속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개인이 초기에 접하는 정보나 몇몇 사람들의 선택이 연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같은 현상도 있죠. 초기 몇몇 사람들의 선택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이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정보나 판단보다는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요. 이 또한 마케팅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고, 이런 전략은 모두 사람의 기본 심리에서부터 시작하게 돼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룹에 속하고 싶어 하며, 그룹의 기준에 부합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다수가 어떤 선택을 할 때, 개인은 그룹에 속해 있는 느낌을 받고 싶어 그 선택을 따르는 경향이 있고요. 지금까지 사람들이 일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모방하듯 전염성있게 따라하는 이유를 알아 보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음식을 시켜 먹어도 후기나 댓글을 유도하는 것도 이런 원리를 이용하려는 것이겠죠. 인터넷에 맛집이라 찾아갔는데, 현지인들은 모르고 있고, 맛은 없고, 이런 부작용도 분명이 있어요. 하지만 부작용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이런 마케팅 방법은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할 전략입니다. 사람의 기본 심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더라도 사람들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죠. 인터넷으로 맛집을 찾아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맛집 검색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