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걱정하면 어느 순간 자신을 돌보는 일은 뒤로 밀려나기 마련이에요. 특히 우울한 사람 곁에 있는 당신이라면 이 말, 너무 익숙하죠? “내가 더 밝게 굴어야지…” “내가 흔들리면 안 되지…” “저 사람보다 나는 덜 힘드니까…” 하지만요, 그렇게 오래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의 마음도 바닥을 치게 돼요.
감정은 ‘전염’되기 때문이에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의 전이(emotional contagion)라고 해요. 지속적으로 우울한 감정에 노출되면, 내가 겪지 않은 아픔조차도 내 안에 쌓이게 되죠. ‘나만 참고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쌓이기 때문이에요 우울한 사람은 고립되어 있고, 당신은 그런 사람을 위해 애쓰는데 돌아오는 반응은 무덤덤하거나 무기력할 수 있어요. 그때 드는 이 말, “나만 애쓰고 있는 것 같아…” 이건 분명한 SOS 신호입니다. 그래서, 당신도 돌봐야 해요 진심으로 곁에 있고 싶다면, 그만큼 당신도 자신을 지키는 연습이 필요해요.
1. 당신의 감정도 인정해 주세요 “지쳤다”는 말, 해도 괜찮아요. “나도 힘들다”는 감정, 느껴도 괜찮아요. ✔️ 스스로를 감정의 보호막 밖에 두지 말고 ✔️ 함께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해주세요. 2. ‘고치는 사람’이 되려 하지 않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죠. 하지만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신을 지치게 만들어요. 조언 대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3. 정말 힘들 땐 거리 두기도 용기예요 ✔️ 모든 시간을 함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당신도 쉴 공간이 있어야 더 오래 함께 갈 수 있어요. 잠시 떨어져 있는 건 떠나는 게 아니라 함께 더 건강하게 있기 위한 선택이에요. 4. 당신만을 위한 ‘감정탱크’ 채우기 혼자 산책하기 따뜻한 차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 듣기 친구와 가벼운 수다 나누기 글로 마음 정리해보기 ✔️ 작지만 당신만의 시간은 ✔️ 다시 누군가의 곁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돼요. 5.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아요 우울한 사람 곁에 있는 가족, 연인, 친구는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에 빠질 수 있어요. ✔️ 상담은 그 사람만이 아니라, ✔️ 곁에 있는 당신에게도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내 감정을 말하고, 내 마음도 다독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혼자 애쓰는 사람이 아니에요 우울한 사람을 돕는 건 마치 긴 밤을 함께 걷는 일 같아요. 그 사람이 혼자 어둠 속에 있지 않게 불빛이 되어주고 싶었겠죠. 그 마음, 정말 귀하고 소중해요. 하지만 당신의 촛불도 꺼지지 않게 이따금은 바람을 피해서, 당신도 스스로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