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오가는 주식시장. 그러나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됐다'는 뉴스는 흔치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조정장이 아니라, 시장 전체가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는 강력한 경고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2020년 3월 13일,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각각 따로 한 번씩, 하루에 총 두 번 발동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날 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이 퍼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한 번도 아닌 두 번 발동되었을 때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배경과 투자자들의 반응,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까지 낱낱이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간단히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등 혹은 급락했을 때,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시켜 시장을 진정시키는 '위기 대응 장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단계: 전일 대비 ±8% 이상 등락 1분 지속 → 20분 정지 2단계: ±15% 등락 → 추가 20분 정지 3단계: ±20% 등락 → 그날 거래 종료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하락’ 시에만 발동된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즉, 서킷브레이커가 터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공포가 깊다는 뜻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하루에 한 번도 보기 힘든 제도인데, 두 번이 터진다는 것은 시장이 연쇄 붕괴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2020년 3월 13일의 경우, 오전 9시 4분, 코스닥 지수가 -8.31% 급락하며 첫 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오전 10시 45분, 코스피 지수가 -8.14% 하락하며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같은 날 두 개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터지면서, 전례 없는 혼돈의 장이 열렸습니다. 이 상황은 단순히 ‘지수가 빠진다’는 차원을 넘어서, 모든 투자자에게 공포감을 실시간으로 주입하는 현상이 됩니다.
서킷브레이커가 한 번 터져도 시장은 얼어붙습니다. 그런데 두 번이라면? 모든 거래소 내부 분위기는 비상사태 언론은 ‘역대급 폭락’, ‘전시 상황’이라는 표현을 사용 투자자들은 매수는커녕 ‘어떻게든 팔고 나가려는 심리’로 전환 공포심이 매도심리를 증폭시키는 악순환 발생 특히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순간은 이미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때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패닉셀(Panic Sell)이 본격화되기 시작합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이나 발동될 정도의 사건은 보통 하나의 변수가 아닌, 복합적인 위기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당시에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있었습니다: 사우디-러시아의 원유 감산 협상 결렬 → 유가 폭락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 → 경제 전면 둔화 미국의 유럽 입국 금지 발표 → 글로벌 이동 중단 유럽/미국 증시 동반 폭락 → 글로벌 투자 심리 악화 이처럼 하나하나가 악재인데, 이 모든 악재가 동시에 터진다면? 그때 시장은 감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고, 결과는 ‘서킷브레이커 두 번 발동’이라는 경고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중 서킷브레이커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공포에 질려 매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관망 일부는 이 기회를 ‘바닥’이라 보고 분할 매수 시도 그러나 문제는 ‘심리’입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터졌다는 건 시장이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아무리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해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터지는 날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축복의 날이 되기도 합니다. 풋옵션 보유자: 시장이 급락할수록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인버스 ETF 투자자: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수익 급등 공매도 세력: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익 실현 일부 고수익 투자자는 이 기회를 활용해 하루에 수백, 수천 배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높은 리스크를 감수한 대가이며, 일반 투자자가 무리해서 따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루에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되었다는 것은 단순한 하락장이 아닙니다. 이는 경제, 정치, 글로벌 금융 등 모든 분야의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신호이며,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가 ‘도망가고 싶다’는 본능적 충동에 휩싸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중 서킷브레이커는 단지 주식시장의 한 이슈가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이 받는 충격을 대표하는 심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중 서킷브레이커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을 피하는 것’입니다. 현금 비중 확보: 평소 시장이 좋을 때 일정 비율의 현금은 반드시 보유 분할 매수 전략: 한 번에 몰빵하지 않고, 하락 구간에서도 나눠서 대응 냉정한 뉴스 해석: 공포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질적 원인을 파악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킷브레이커는 위기지만, 동시에 기회의 문일 수 있다.” 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에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되는 상황은 매우 드문, 그리고 극도로 위험한 시장 환경을 뜻합니다. 그날은 시장 전체가 멈추고, 투자자들의 심장도 같이 멎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를 인지하고 준비된 투자자에겐 가장 값진 교훈과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단순히 ‘공포’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시장 심리, 제도적 흐름, 투자 전략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주식 심리, 위기 대응 전략, 시장 제도에 대한 유익한 글들이 이 블로그에 가득하니, 꼭 둘러보시고 투자 인사이트를 쌓아보세요. 당신의 다음 투자, 더 현명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