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미혼이신 분들은 미래의 배우자가 누군지 궁금할 거에요.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래 보는 배우자를 잘 선택하는 게 인생의 큰 과제이기도 하죠. 그런데 당신의 미래 배우자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심리학적으로도 그렇고, 실제 결혼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 매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결혼 상대는 바로, 자신의 부모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부모님을 닮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 말은 심리학적으로도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이 표현은 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심리적 패턴이나 정서적인 유사성을 지닌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향을 설명하는데요. 이러한 경향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결혼 상대를 찾는 데 있어 아예 의미없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또한 반드시 부모와 외모나 성격이 완전히 닮은 사람을 선택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대신,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요소가 결혼 상대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1. 정서적 친밀감과 익숙함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을 안정적이고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익숙한 감정적 패턴이나 관계 동역학을 좋아하죠.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지내면서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경험한 모든 것이 감정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하고, 또 정서적으로 많은 나눔을 가졌기에 성인이 된 이후에도 무의식적으로 사랑을 찾을 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따뜻한 사랑을 많이 준 경우,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자주 이야기해주고,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응원하고 지지해줬다면, 이와 비슷한 따뜻함과 친절함을 지닌 사람에게 끌릴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부모가 엄격하거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었다면, 무의식적으로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에게 끌릴 수도 있어요. 이는 그들을 혐오하면서도 그들에게 이미 익숙해졌고, 그러한 익숙함이 무의식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에요. 2. 내면화된 부모 이미지 어린 시절의 경험은 우리가 성인으로 자라면서 많은 가치관, 신념, 심리적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요. 부모와 함께 지내면서 익숙해진 자신의 행동이나 부모와의 관계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어린 시절 부모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부모와 성격이 비슷하거나 유사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이는 자신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특정 관계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수도 잇어요. 3. 해결되지 않은 갈등 재현 때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감정적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무의식적 시도로, 비슷한 성격적 특성을 지닌 배우자를 선택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부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나 갈등을 비슷한 상대와의 관계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미해결된 감정적 문제를 재현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반영될 수도 있어요. 사실 이 문제는 닭이냐 달걀이냐, 의 문제가 아닌 위 사례에서 처럼 먼저 부모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고 그 편안함에 함께 지내게 된 이후, 부모와 함께 지내면서 생겼던 감정적 갈등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나올 수 있고 이럴 때 부모에게 받았던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었다면, 이것을 배우자 될 사람에게 풀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4. 보호와 안정에 대한 욕구 부모는 어린 시절 우리를 보호하고 양육한 첫 번째 보호자이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주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배우자를 찾으려 해요. 이는 부모의 긍정적인 특성을 지닌 사람에게 끌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남자는 어머니와 유사한 여성을 만나게 되고, 여자는 아버지와 유사한 남성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요. 아버지가 자상하고 보호적이었던 경우, 그런 특성을 지닌 남성에게 끌릴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아버지가 매우 폭력적이고 나쁜 말을 일삼았다면, 그런 특성을 지닌 남성에게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끌릴 가능성이 높아요. 분명 어린 시절 부모를 보면서 그런 점을 닮지 말아야지, 저런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지, 라고 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는 경우도 있었을 텐데요. 이 환경에 익숙해진 자신의 무의식을 잘 다듬지 않는다면, 부모와 유사한 성향의 사람에게 처음부터 끌리게 되어 있어요. 5. 이상적 사랑의 개념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준 사랑의 방식은 이상적인 사랑의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어요. 이 모델은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사랑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는데요. 따라서 부모의 사랑과 비슷한 형태의 사랑을 주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안정감과 사랑을 다시 경험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어요. 이와 같이, "부모님 닮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는 것은 단순히 부모의 외모나 성격을 닮은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보다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심리적, 정서적 패턴이 성인이 된 이후의 배우자 선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이 경향은 우리의 무의식적 선택과 심리적 욕구를 반영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관계를 재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나타내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부모와의 관계가 좋았다면, 무의식적으로 부모와 유사한 성향의 사람에게 끌리는 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어요. 반대로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그런 유사한 성향의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린다면, 이런 무의식적 끌림을 거부하고 자신의 이상향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할 거에요. 또한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도 자녀들이 부모와 유사한 성향의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고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