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언제’ 스킨십을 나누는지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짓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군가는 빠른 스킨십을 쉽게 판단하고, 편견 어린 시선을 던지기도 하죠. 하지만 중요한 건 "진심이 있었냐", "서로 존중했냐"는 것이지 며칠 만에였는지, 몇 주 만에였는지가 아닐 거예요. 이 글은 남자친구와 사귄 후 빠른 시일 내에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질문입니다. ‘내가 이상한 걸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 있다면 분명 공감하며 읽게 될 이야기예요.
썸을 한 달을 타든, 2주를 타든 서로 진심이 통했고 사귀기로 했다면, 그 다음 스킨십의 타이밍은 상대방과의 합의와 감정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저는 사귀고 나서 일주일 안에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어요. 그런데 마음 한켠에서 ‘혹시 내가 너무 쉽게 몸을 줬나?’ ‘다른 사람 눈엔 이상하게 보일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저는 원나잇이나, 사귀기 전에 관계를 맺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냥 연인이니까, 사랑하니까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세상은 아직도 ‘몸을 빨리 주면 가벼운 사람’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 같아서 괜히 저 스스로가 위축되는 느낌이 들어요. 사귀고 나서 일주일 안에 관계를 맺는 게 한 달이나 두 달 후와 그렇게 큰 차이가 있나요? 정말, 그게 "걸레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부끄럽고 비난받아야 할 행동일까요?
성관계의 시점이 관계의 질이나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빨리주면 걸레, 가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연애에서 성관계는 서로의 신뢰와 감정을 기반으로 결정하는 개인적인 선택인데요. 사귀기로 한 후 언제 성관계를 맺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고, 중요한 건 본인의 가치관과 연애방식이 남자친구와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할 거예요. 서로 원해서 했고, 후회가 없다면 문제될 건 없는데, 성관계를 빨리 했다고 해서 한 사람의 가치를 깎아 내릴 수 없고, 이것 또한 다른 사람 기준이 아닌, 본인과 남자친구의 합의와 감정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겁니다. 성관계를 갖는 시점에 대해서도, 일주일이냐, 한달이냐 여기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도 없고 한달을 기다렸다가 한다고 해서 더 진지한 연애가 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만에 했다고 가벼운 연애가 되는 것도 아니겠죠. 만약 남자친구가 빨리 했다고 해서 당신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그건 남자친구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해요. 건강한 관계라면 성관계 시점보다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하느냐가 더 중요할 거예요. 서로가 원하는 속도로 원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만들어 가면 되고, 서로 충분한 소통을 가지고 대화를 나눠 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돼요. 자신과의 성관계를 빨리 했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과도 그 전에 사귈 때 이런 방식으로 했는지 남자친구가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진솔하게 서로 대화를 나눠 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