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자꾸 눈에 밟히고,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할 때— 우린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죠. ‘혹시 나한테 관심 있는 걸까?’ 특히, 다가오면서도 피하고, 장난도 걸다가 말고… 애매한 행동들 속에서 마음은 더 헷갈려지고 맙니다. 이 글은 같은 반 친구에게 서서히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그 친구의 알 듯 말 듯한 행동에 혼란을 느끼는 한 사람의 감정 가득한 연애 고민입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분명 깊이 공감하실 거예요.
같은 반에서 2년째 함께 지내는 남자애가 있어요. 작년엔 그 친구가 연애 중이라 별 감정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자꾸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특히 최근 들어 그 친구가 저랑 비슷한 옷차림으로 학교에 오거나, 저를 은근히 의식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2주 전쯤 그 친구가 제 뒷자리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반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 말 없이 반을 나가버린 적도 있어요. 체육 시간에도 제 주변을 자꾸 맴도는 느낌인데 정작 제가 다가가면 또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작년엔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말도 걸고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요즘엔 저한테만 딱 말을 안 거는 느낌이에요.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오히려 말도 잘 걸고 장난도 잘 치면서요. 근데 또, 그렇다고 항상 그런 것도 아니고 어쩔 땐 아예 저한테 아무 관심도 없는 것처럼 행동할 때도 있어서 마음이 더 헷갈려요. 이 친구가 저한테 호감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혼자 착각하고 있는 걸까요?
작성자가 입은 옷 스타일과 비슷하게 입고 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은연중에 커플룩 처럼 작성자와 비슷해지고 싶은 심리가 있어 보여요. 그리고 작성자가 반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나가는 것은, 작성자를 신경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순간 어색해서 피한 걸 수도 있어요. 이건 전형적으로 '좋아는 하는데 표현이 서툴고 어색해서 다가가지 못하는 타입'의 행동인데요. 특히 체육시간에 주변을 맴돌거나, 작성자가 다가가면 피해는 행동에서 이를 파악할 수 있어요. 관심은 있으나 직접적으로 다가갈 용기는 없고, 또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런 경우인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편하게 말도 걸고 장난도 쳤는데 요즘 갑자기 안하는 것은, 친구에서 이성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색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작성자에게만 유독 장난도 안 치고 말도 덜 건다면 감정이 있어서 더 어색해 하는 것 같아요. 이건 모두 작성자를 신경쓰고 있고, 호감일 가능성이 높아요. 작성자가 한번 쯤 단둘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먼저 말을 걸어보면, 그 반응을 보면 더 확실해 질 것 같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회가 될 때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