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작은 용기 하나가 큰 의미를 가지죠. 특히 직접 마주쳤을 때 건네는 인사는 서로에 대한 확실한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인사를 외면당한다면…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과 마음의 허전함은 생각보다 깊게 남아요. 이 글은 짝남을 향한 인사를 외면당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안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라는 질문이 드는 분이라면 공감하면서 읽게 되실 거예요.
연락을 주고받던 남자 후배가 있었어요. 디엠도 자주 하고 꽤 친해진 것 같았죠. 그 애가 “내일 만나면 인사해줘요”라고 먼저 말해서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날 인사를 했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분명히 걔랑 눈이 마주쳤고 인사도 했는데, 아예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쳐버린 거예요. 너무 당황하고 슬퍼서 나중에 디엠으로 “저 봤어요?”라고 물어봤더니 처음엔 “네”라고 했다가, 바로 “아마도요”로 바꾸더라고요. 그래서 “왜 인사하라면서 하니까 안 받아줘요?”라고 물으니 “그쪽 얼굴이 누군질 몰라요”라고 답했어요. 저는 다시 “○○에서 인사했어요”라고 정확히 장소까지 말했는데, “흠…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냥 제 얼굴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정말 몰랐던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인사를 다시 해보는 게 맞을까요? 계속 마음이 찜찜하고 속상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음..솔직히 말해서, 얼굴이 맘에 안 들었다기보다는 그냥 그 후배가 어색하거나, 또는 관심이 없어서 그런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처음엔 인사하라고 해 놓고 실제로는 못 알아본다? 그리고 DM에서도 애매하게 반응한다면, 이건 그냥 깊게 생각하지는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좋아 보여요. 굳이 다시 인사할 필요없이, 작성자가 먼저 다가갔고 최소한의 예의는 보였으니까요. 그 후배가 정말 작성자와 친해지고 싶다면 스스로 연락오거나 다가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