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이 과거의 상처로 인해 마음을 열지 못한다면 기다리는 입장은 더없이 안타깝고 조심스러워집니다. ‘내가 더 사랑하면 괜찮아질까?’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도 마음을 줄 수 있을까?’ 그 사람의 아픔을 안아주고 싶은 마음과 스스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것 같은 무력감 사이에서 마음이 점점 지쳐가죠. 이 글은 그런 복잡한 감정을 가진 한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거예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사람이 있어요. 처음에는 제 마음을 몰라서 타이밍을 놓쳤지만, 늦게라도 용기 내어 붙잡아 봤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연애할 때마다 혼자 남겨졌던 기억 때문에 다시 사랑하는 게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와의 관계에서도 상처를 받았었다고 해요.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럽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고 했어요. 상황적으로 자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마음마저 닫혀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저를 완전히 밀어낸 것도 아니에요.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더 놓치기 싫고, 계속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제가 그 사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줄 수는 없는 걸까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합니다. 그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지, 어떻게 하면 믿음을 주고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을지… 진심으로 조언이 필요합니다.
작성자가 상대를 치유해 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의 상처는 결국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거지,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 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작성자가 옆에서 따뜻하게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부담없이 있어 준다면 그 사람이 조금씩 마음을 열 가능성은 있어요. 다만 중요한 건 작성자도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 사람이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고 한 건, 감정은 있지만 연애를 다시 할 자신이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다가가기보다는, 편하게 작성자의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해요. 작성자가 조급해 할수록 더 부담스러워 할 것이기 때문에, 옆에서 그냥 기다려준다는 느낌으로만 있어 주세요. 상대가 작성자에게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열 수 있도록 기다려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