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다시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죠. 특히 예전에 뭔가 시작될 뻔했던 관계라면, 그 첫 마디를 어떻게 꺼낼지가 너무 고민돼요. ‘야’라고 부르기엔 너무 가볍고, 이름을 부르자니 어색하고… “뭐해?” 한마디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이 글은 예전에 가볍게 연락하던 사이에서 잠시 멀어졌지만, 다시 마음이 생겨 연락하고 싶어진 한 사람의 이야기예요. 처음 말을 어떻게 꺼낼지 고민 중이라면, 공감과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을 거예요.
한 달 전에 저한테 먼저 연락을 준 남자애가 있었어요. 사실 작년에 제가 친구한테 그 애 소개시켜 달라고 했었는데 그땐 걔가 썸녀가 있어서 거절당했거든요. 그 후엔 아무 일도 없이 끝났죠. 근데 얼마 전에 갑자기 그 애가 저한테 “친해지고 싶다”면서 연락을 해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친구가 다시 “얘 소개받을래?”라고 물어봤는데 그땐 제가 연애 생각이 없어서 그냥 거절했어요. 걔가 연락해도 되냐고 했을 땐, 전 아무 생각 없이 “응, 괜찮아~”라고 대답했는데 그 후에 주고받은 톡은 거의 질문-답변 식이었어요. 걔가 질문하면 저만 대답하고, 역질문도 거의 안 하고 단답 위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죠… 근데 며칠 전에 학교에서 걔를 봤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다시 디엠을 보내고 싶은데… 첫 마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냥 “뭐해?”라고 하면 너무 뜬금없을 것 같고, 걔 이름 부르기도 애매하고 “야”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ㅇㅇ아”라고 하면 왠지 나만 너무 감정 있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돼요ㅠ 그냥 진짜 자연스럽고 부담 안 주면서 다시 말 걸 수 있는 첫 멘트, 뭐가 좋을까요? 정말정말 도와주세요… 이거 진짜 인생 디엠 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ㅠㅠㅠㅠ
마음은 부자연스럽겠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 보세요. 가벼운 공통 주제로는요. 그냥 장난스럽게 직진으로 물어봐도 괜찮을거예요. 아니면 그냥 심플하게 돌직구도 좋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그냥 툭 던지듯 하면서도 관심없는 듯, 있는 듯 보내 보세요. 대화가 이어진다면 계속 이어 나가시고, 답이 없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그냥 의미부여하지 말고 있어 보세요. 누군가 한마디 말을 걸어 온다면 대답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쓰이는게 사람이니까요. 상대도 먼저 관심 표명을 한 적이 있고, 하니 긍정적 반응이 기대됩니다.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