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새로운 반,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긴 새로운 친구. 처음엔 그저 뒷번호라서 말을 트게 됐고, 소소한 장난과 대화가 오가다 보니 점점 가까워졌어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친구 사이의 친근함인지, 아니면 조금 더 특별한 감정이 섞인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죠. 이 글은 아직 정확하게 마음을 알 수 없는 ‘남사친’의 행동에 설레기도 하고, 또 혼란스럽기도 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경험, 한 번쯤 해봤다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고2 여학생입니다! 새 학기에 바로 뒷번호인 남사친과 자연스럽게 붙어 앉게 됐어요. 첫날부터 어깨 톡톡 치며 말을 걸더니, 이후로도 계속 말 걸고 장난치고, 수업시간에 어깨 툭툭, 가정통신문 줄 때마다 “땡큐~”, 제가 뭔가 도와주면 따봉 날리고 칭찬도 해줘요. 철학 시간엔 서로 알아가는 활동을 하다가 제 이름을 알고 있다며 먼저 맞춰보기도 하고, 취미 물어봤을 때도 축구팀 이야기로 티키타카하면서 놀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조금씩 더 편하고 친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로 수업 시간엔 원래는 다른 모둠으로 흩어지게 됐는데 그 애가 선생님께 “저희는 같이 할게요~” 하면서 저한테 “너도 이게 편하지?”라고 물어봐줬어요. 또 제가 배우가 꿈이라고 하니까 “미래 대배우! 논란 생기면 내가 덮어줄게~” 하며 응원도 해줬어요. 다른 애랑 장난치다 선생님이 뭐라 하시면 “쟤랑 안 친해요~ 얘(저)랑 친해요!”라고 말해주기도 했고요. 자리 바뀐 후엔 조금 멀어졌지만, 아침마다 인사해주고, 눈 마주치면 손 흔들어주고, 하교할 때도 먼저 장난치며 다가오고 무거운 의자 들고 낑낑댈 때도 “손 놔! 내가 들어줄게!” 하면서 도와줬어요. 심지어 영상 보는 시간에 자리를 바꾸더니 제 앞 옆자리에 앉아서 친구들끼리 얘기하다 제가 예전에 친구랑 다퉜던 이야기를 할 땐 “나는 너 편이야.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진심 어린 말도 해줬어요. 마지막으로, 수업 중에 제가 쿠션으로 장난치고 있을 때 쌤이 "얼굴은 이미 가꿨으니까 머리부터 가꾸자~" 하셨는데 그 애가 “쌤! 얘는 미래의 대배우예요~ 그냥 나둬요~” 하며 감싸줬고, "제가 1호 팬이에요!"라고 말하기까지 했어요. 정리하자면, 그 애가 있는 게 좋고, 안 보이면 허전해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진 않지만, 자꾸 생각나요. 이건… 그냥 친구로서의 호의일까요? 아니면 저한테 관심이 있는 걸까요? 베프가 되고 싶은 걸까요? 헷갈리고 설레는 이 감정, 연애고수님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ㅠㅠ
남자의 호감이 보이네요. 그냥 친구라하기엔 작성자에게 많이 집중하고 있어 보이고, 일부러 티내는 행동이 많다고 느껴져요. 자꾸 어깨를 툭툭치며 말 거는건, 일부러 신체 접촉하면서 친밀함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고, 이클립스 맨날 달라고 하는것도 작성자에게 말을 걸 핑계를 만든다고 보여져요. '너 논란 생기면 내가 덮어줄게' 이런 말 하는것도 그냥 친구한테는 하지 않을 말 같고 살짝 느끼기에 '내 사람이야'라는 느낌. 자리 바뀌어도 계속 먼저와 인사하고, 가까운 자리 앉는 건, 작성자 주변에 기웃거리며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고, '내가 1호 팬'이라는 건 작성자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걸로 보여요. 하교할 때 사탕 껍질 장난친 것도 장난치면서도 일부러 작성자에게 마지막까지 신경쓰고 있음을 보여주는것 같네요. 이 정도면 그냥 친구 이상의 호감이 있다고 보여져요. 진솔하게 서로 말하기 부담된다면, 일부러 가끔씩 거리를 둬 보기도 하고, 톡 대화도 나눠 보세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작성자에게 하는 것과 다르다면 호감 표시가 맞겠네요. 하지만 상대의 감정을 알기전까지는 느낌일 뿐이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고, 편하게 대화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