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내 연락은 무시하면서, 다른 이성과는 활발하게 SNS로 소통하고 있다면… 과연 그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을까요? 이 글은 남자친구의 미묘한 SNS 행동 때문에 속상함을 느낀 한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질투라고 넘기기엔, 상대의 무심함과 태도에서 느껴지는 섭섭함이 너무 큽니다. ‘내가 예민한 걸까?’, ‘진짜 뭔가 잘못된 걸까?’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애의 민감한 순간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의 SNS 팔로워나 활동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남친이 엠티를 다녀온 뒤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보낸 연락은 읽지도 않으면서, SNS에선 여자 팔로우만 계속 늘어나 있더라고요. 그것도 딱 여자들만요. 예전에도 여자 팔로워가 부쩍 늘어나서 물어본 적 있었는데 그땐 “같은 과 친구일 뿐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너무 선 넘은 느낌이에요. 제 연락은 무시하면서 여자들이랑 맞팔만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 결국은 염탐까지 하게 됐어요. 그걸 반복하는 저 자신도 솔직히 한심하다고 느껴지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감정이 이상한 걸까요, 아니면 이건 정말 섭섭해해도 되는 부분일까요?
안녕하세요.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지금 느끼는 그 감정, 염탐하는 건 화남, 질투에서 비롯된 감정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매우 당연한 감정이고, 어느 누구든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한심하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누구든 자신의 남친이 이런 상황이라면, 그런 감정이 생기게 되고 신경쓰이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겠죠. 남자친구와 서로 말하지 않으면서 혼자 신경쓰고 화나고 질투하는 것 보다는, 진솔하게 질문자의 감정을 전달해 보세요. 여자들만 팔로우 하는 게 속상하다고 전달해 보세요. 이렇게 해서 남친의 변화가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질문자만 이런 악순환의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면, 이 관계가 건강한 연인관계인지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인관계 이전에, 내 감정을 먼저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