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애를 시작하면 모든 게 낯설고 어렵습니다. 특히 이성 친구와의 경계, 상대방의 감정을 어떻게 배려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죠. “단지 친구일 뿐인데…”라는 마음과 “그래도 내 연인이 싫어한다면…”이라는 고민 사이에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아직 감수성이나 연애 경험이 부족하다면 더더욱 판단이 어렵고, 이럴 땐 조언이 간절해지죠.
지금 남자친구는 제 인생 첫 연애 상대예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연애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잘 몰라서 더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져요. 최근에 남사친과 단둘이 만나게 될 일이 생겼어요. 사실 제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이번엔 피할 수 없는 이유도 있었고 약속이 갑자기 정해져서 어쩔 수 없이 잡히게 됐어요. 근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이런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딱히 화를 내진 않았지만, 썩 내켜하지 않는 눈치였어요. 저는 이상한 의도도 없고,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남친이 싫어한다면 안 만나는 게 맞는 걸까요? 연애 경험도, 연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도 아직은 미숙한 저라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괜찮은 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경계심이 없었던 건지…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지금 상황이 고민될 수밖에 없겠네요. 반대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남친이 다른 여사친과 이와 같이 단둘이 논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면 공감이 될거예요. 사람마다 연애관이 다르지만, 누군가의 허락을 받고 남사친을 만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것 보다는, 연인과 서로의 연애관에 대해 진솔하게 말해보는게 가장 좋아요. 만약 연인이 남사친 만남을 싫어한다면, 그걸 질문자님께서 받아들이신다면 갈등은 없을 듯 한데요. 그런데 만약 질문자님께서 남사친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연인인 남자친구와 불편한 관계가 될 수도 있겠죠. 제가 제시하는 해결책은요. 남자친구와 솔직히 대화를 나눠서 의도한 것이 아닌 갑자기 잡힌 약속이라 당황했고, 거절할 이유가 없어 못했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이곳에서부터 풀어나가는게 좋아요. 남자친구와 어느 관계까지 괜찮은지, 어디서 선을 지킬지를 대화를 통해 확인하시고, 이를 미리 정해놓아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할 지 미리 정해 놓는게 좋아요. 그 다음에는 남사친에게 질문자님의 입장을 전달하고, 거절해야 할 땐 분명히 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친이나 남사친의 감정에 너무 얽매이기 보다는, 질문자님의 입장과 감정을 소홀히 하지 마시고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시면서 생활하시면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