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관계 속에서 한 번쯤은 다가가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묘한 기류. 그 사람도 마음이 있던 걸까, 아니면 그냥 착각이었을까. 다가가도 되는지, 아니면 멈춰야 할지 모를 때— 이 이야기는 그 경계선에 선 당신에게 깊은 공감을 줄 거예요.
사연자는 썸은 아니지만 친구 이상 묘한 분위기를 주고받던 남자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들킨 김에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상대는 밀어내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듯했지만, 결국 타이밍이 어긋나며 관계가 끝나버렸고 화난 마음에 연락을 끊은 상황. 상대도 본인이 화난 걸 알 텐데, 이제 와서 다시 연락하면 자존심 없는 행동일까요? 아니면 아직 끝난 게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질문을 정리해 보면, 그 남자와의 관계는 분명 친구이상 썸 이하의 애매한 기류가 있었고, 서로 감정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보여요. 그 남자가 틱틱거린 이유는 정확히 알순 없지만 밀어냈던 행동, 틱틱거린다는 것 자체도, 감정적인 행위이긴 합니다. 질문자 님께서는 좋아하는 걸 들켰다고 하셨고, 상대 남자도 마음의 문이 열렸다고 느끼신 건, 둘 사이에 분명한 무언가 느낌이 있었을 거라고 봐요. 하지만 타이밍이 어긋나고 어떤 사유로 인해 화가 나 연락을 끊었고, 상대 남자도 이걸 알고 있을 거라고 했어요. 이 상황에서 질문자 님께서 먼저 다가가는 행동은 자존심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용기있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자존심과 감정표현을 동일시 하지 않고, 감정표현을 먼저 한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아요. 용기있게 다가가는 건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진심을 전할 줄 아는 자기존중의 행동입니다. 그 전에, 질문자 님께서 그 남자에게 왜 다시 다가가고 싶은지, 그 이유를 자신에게 먼저 물어서 확인해 보는게 좋아요. 후회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마음이 남아 있어서인지, 아니면 상대방이 없으니까 그냥 잠시 외로워 그런 것인지요. 외로워 다가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아직 마음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먼저 용기내서 다가가시길 권해 드려요. 용기있고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