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이별을 겪고 다시 시작했지만, 이번엔 또다시 혼자서 끝을 정한 사람. 울며 매달리던 그 사람의 진심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별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허전하고, 그렇다고 다시 붙잡고 싶진 않은 복잡한 감정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가 마음 깊은 곳에서 함께 울리고, 공감이 될 거예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라는 물음이 맴도는 당신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시생 남자친구와 한 차례 이별을 겪고 재회한 사연자. 다시는 혼자 결정하지 않겠다던 약속은 얼마 못 가 깨지고,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남자친구는 또다시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젠 슬프지 않을 것 같아”라며 감정이 없다는 남자친구. 그러면서도 “너보다 잘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사연자는 남자의 말과 행동 사이에서 혼란을 느낍니다. 이제 그의 집에 남겨둔 짐을 정리하려 하는데, 이 관계도 함께 정리하는 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많이 힘드셨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침착하게 상황 정리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지금 상황은, 남자친구는 부모님의 압박과 현실 공시준비, 연애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그 부담에 또 다시 혼자 정리하고 일방적 통보식의 결정을 내렸네요. 그 전에도 이와 유사한 혼자 생각하고 통보하는 안좋은 습관이 보였는데, 아마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패턴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식은 문제 보다는, 어렵고 고민되는 상황에서 당사자와 대화와 소통을 통핸 감정 해소가 있어야 함에도, 감정을 건강하게 소통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방식, 회피형의 모습이 보이기도 해요. 작성자 님께서 말슴하신 것처럼, 정떨어지고 나니까 그렇게 슬프지 않는다는 건 자연스럽고 좋다고 생각해요. 단지 지금 잠깐 허전하다는 이유로 다시 재회를 생각하신다면 위의 내용을 참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리하는게 맞을까요? 맞다고 생각해요. 짐은 어떻게 가져올까요? 남자친구가 없을 때 말하고 조용히 가져오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다시 만나서 대화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건강한 대화는 주고받지 못할 걸로 보이고, 서로 마음정리하는데도 만나지 않는게 좋아 보입니다. 작성자 님, 현재는 마음이 아프고 괴로우시겠지만, 작성자님 본인을 지키기 위에서는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아요. 작성자님의 마음을 더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주는 더 성숙한 사람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