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군가에게 가장 아프게 들었던 말, 그걸 연인이 똑같이 반복한다면요? 이 글은 단순한 연애 고민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처를 알면서도 무심한 말로 찌르는 연인, 그 뒤에 따라오는 미안하다는 말. 과연 그 사과는 진심일까요, 아니면 반복을 위한 멈춤일 뿐일까요?
저는 21살 여대생이고, 자격증 시험 준비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와 연락이 줄어든 시기부터 잦은 싸움이 시작됐어요. 그동안 남친은 여사친 술자리도 몰래 다녀오고, 싸울 때마다 헛웃음을 치거나 짜증 섞인 행동을 보였고, 그때마다 저는 항상 참고, 풀어주고,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전화로 싸우던 중 그가 또 제 말을 비웃듯 헛웃음을 치길래 "왜 자꾸 헛웃음 쳐?"라고 했더니, "그 정도면 피해망상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는, 과거 학폭 트라우마가 있는 저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제가 그런 말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걸 똑같이 말했습니다. 지금 그는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저는 정말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도 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진심으로 후회한 걸까요? 아니면 바뀌지 않을 사람을 제가 계속 받아주고 있었던 걸까요? 지금 멈추는 게 맞을까요, 한 번 더 믿어보는 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천천히 읽으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우선 질문자님은 절대 잘못하고 계신 게 아닙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고, 상대방이 사랑한다면 이해해주고 오히려 응원해주는 게 건강한 관계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분은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모습을 반복하고 있고, 특히 헛웃음, 화난 태도, 여자사람친구와의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피해망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은 매우 심각해 보여요. 특히 남자친구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성자 님의 과거 학폭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땐 참을 수 없는 심정이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남자친구는 실수를 반복했고, “미안하다”는 말만 할 뿐 행동이 변하지 않았던 걸로 보이네요. 그건 ‘실수’가 아니라 ‘패턴’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패턴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 당장의 상황을 넘어가기 위해 잠시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깊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을 것인데요. 실제로 작성자의 아픔을 공감하거나 조심하는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스스로 진정 반성한게 맞는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자님께 묻고 싶어요: 지금 이 연애는 당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있나요, 아니면 깎아내리고 있나요?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한가요, 아니면 늘 눈치를 보고 조심하게 되나요? 미래를 함께 그리는 상상보다,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더 힘들지 않으세요?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과의 사랑은, 서로를 지치게 만들지 않습니다. 특히 과거에 큰 상처를 겪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안정감 있고 따뜻한 관계 안에서 치유받아야 하지, 또 다른 상처를 받아선 안 됩니다. 이번 일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엔 반복적인 문제와 무시가 너무 많습니다. 한 번 더 봐준다고 바뀔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이미 변했어야 할 텐데요. 아마 작성자 님은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듯 보입니다. 다시 잘 화해를 하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하더라도, 앞으로는 작성자님의 마음과 몸을 지키기 위한 선택과 결정을 하시길 권해드려요. 작성자님은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라, 소중한 삶을 살아갈 한 사람의 주인공이고, 사랑에서도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사람임에도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응원하고, 꼭 좋은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