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그 사람이 돌아올 거란 희망이 자꾸 남아요. 주변에선 "힘들어서 떠난 것뿐"이라고도, "핑계일 뿐이니 믿지 말라"는 말도 있어요. 그 사람은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내자" 했고, 그 말을 들은 지 2주가 지났지만 저는 아직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는 정말 잊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잊을 수 있을까요?
먼저, 이별 후 상대가 돌아올 거란 희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사랑했던 만큼, 아직 마음이 남아 있다면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는 말조차도 어떤 ‘연결고리’처럼 느껴져서 놓기 어려워요. 그런데 중요한 건, 상대의 말보다 행동이 진짜 마음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 사람을 오빠, 동생으로 격하시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건 남겨진 사람에게 더 큰 혼란과 희망고문만 줄 뿐이에요. 제가 작성자님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요. 그 사람을 아직 좋아하는 마음,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세요. 감정은 억누를수록 더 깊어집니다. 잊어야지 보다는 이 감정도 작성자 님께서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받아들이시고 스스로를 자책하지는 마시고 오히려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좋았던 기억을 애써 미화하지는 마시고 흘려 보낸다라고 생각하세요. 이별 후에는 좋은 장면만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별에 이르게 한 원인도, 아팠던 순간들도 분명히 있었죠. 지금 이 감정을 부정하지는 마시고 언젠가 정말 나를 아껴주고, 나의 마음을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이 관계는 마음속에서 서서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틀리지 않아요. 하지만 시간은 상대를 마음속에서 놓아줄 때 흐르기 시작합니다. 시간의 흐름에서 상대를 생각하는 시간을 끊고, 작성자님이 몰입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하시면서 보내길 권해드려요. 그러면 시간은 빨리 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되어 있을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