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을 힘들게 잊고 새로운 남자애를 좋아하게 됐는데, 그 애가 제 친구를 좋아한다고 저한테만 털어놨어요. 친구는 그 남자애한테 관심 없어 보이지만, 저는 점점 걔가 더 좋아지고 있어요… 도와주기로는 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마음이 아파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진심으로 꼬셔볼까요, 아니면 포기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사연 잘 읽었어요. 고등학교 첫 시작인데 마음이 많이 복잡했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헷갈리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좋아하는 마음은 머리로 끄는 게 아니라서, 상대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 마음이 쉽게 꺼지진 않아요. 하지만 한 가지 짚고 갈 점은 있어요. 그 남자애가 지금 당신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당신에게 친구를 도와달라고 하는 건 당신을 진심으로 신뢰해서가 아니라 필요해서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이럴 땐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만, 자신의 마음부터 지키는 게 더 중요해요. 지금 상황에서 친구에게 “나 사실 걔 좋아했었어”라고 말하는 건, 상황을 더 어지럽힐 수 있어요. 반대로 '꼬셔본다'고 해서 확실하게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고요. 그래서 권해 드리는 방법은요. 일단 거리를 두고 관찰해 보시면서 그 남자애가 작성자 님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천천히 보세요. 그리고 자존심을 지켜주는 선에서 행동하는 게 좋아요. 무작정 남을 도와주건나 감정을 숨기고 희생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친구에게 너무 빨리 말하지 않는게 좋아요. 지금은 혼자 감정 정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 친구 관계가 어색해지지 않도록 작성자 님의 감정이 충분히 정리되었을 때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을 수 있어요. 외모나 행동보다, 자신감 있고 자기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훨씬 더 큰 매력이에요. 천천히, 하지만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용기 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