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서 상사가 급히 전화를 걸며 보고서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그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죠. 왜냐하면, ISFP인 저는 전화 통화보다는 카톡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전화는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고, 목소리 톤에 신경 써야 하죠. 반면 카톡은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주며, 감정이 격해졌을 때도 문장을 다듬어 전달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왜 네가 늦게 답장하지?”라고 묻던 적 있어요. 당시 저는 카톡 창이 3일 동안 켜져 있었지만, 그 순간 다른 생각을 해야 했기에 대답을 미뤘습니다. ISFP에게는 ‘지금’의 감정이 가장 우선입니다. 즉각적인 답장이 아니라, 자신이 준비되었을 때 보낼 메시지를 정제하는 과정도 중요하죠.
일상에서 저는 자주 말이 적습니다. 하지만 그 조용함 안에선 감정보다 더 섬세한 생각들이 끓어오릅니다. 누군가 제 태도를 ‘소극적’이라고 판단할 때면, 오히려 내면의 소리에 집중합니다. 예전엔 “왜 말이 없니?”라는 질문에 답을 하려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 감정은 이대로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죠.
어느 날, 친구와 싸운 후 하루 만에 화해한 적이 있습니다. ISFP는 감정의 전환을 빨리 하기 때문에, 오늘은 슬펐던 일이 내일엔 웃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 변덕스러움이 주변에게는 혼란으로 느껴지지만, 저는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감정의 파도를 조절하려 하기보다는, 그 흐름을 즐기는 것이 더 건강합니다.
제 책상엔 2주 전부터 쓰지 못한 보고서가 놔져 있습니다. ISFP는 완벽주의적이라, ‘충분히 잘 해야 한다’는 압박이 업무를 미루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감 직전에 그 작업을 시작할 때, 오히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제 자신에게 “왜 늘 마지막 순간이냐”고 자책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템포를 받아들입니다.
바쁜 세상에서 저는 매일 아침, 카톡 알림을 꺼버립니다. 이것은 ‘나와의 시간’을 확보하는 작은 승리예요. 감정에 충실하게 살기 위해, 외부 자극을 줄이는 선택입니다. 혹시 당신도 ISFP 특성 중 하나를 공감하셨다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리듬’을 찾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