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예일 대학교에서 하나의 실험이 시작됩니다. 권위있는 인물의 명령에 인간이 얼마나 쉽게 복종할 수 있는지, 권위에 대한 인간의 복종을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이 실험의 이름은,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Stanley Milgram's Obedience Experiment) ▶ 실험의 배경과 목적 밀그램의 실험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와 같은 잔학 행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나치 전범들은 전후 재판에서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라는 변명을 사용했다. 밀그램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러한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권위에 얼마나 쉽게 복종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자 했다. 밀그램은 나치 전범들이 단순히 명령을 따랐다는 주장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인간의 복종 심리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고자 했고, 그는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 실험의 목적 밀그램의 복종 실험은 다음과 같은 주요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권위자에게 얼마나 복종하는가? ▷권위자의 명령과 자신의 도덕적 판단이 충돌할 때,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특정 조건에서 인간의 복종 수준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실험 설계와 절차 밀그램은 실험을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남성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신문 광고와 우편물을 통해 모집되었으며, 실험 참가비로 약간의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 실험 참가자들은 그들이 학습과 기억에 관한 연구에 참여한다고 믿고 있었다. ▶실험 장소와 설정 실험은 예일 대학교의 심리학 연구실에서 진행되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연구실에 도착하여 실험의 목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으며, '교사'와 '학습자' 역할을 맡도록 지시받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참가자들이 '교사' 역할을 맡았고, '학습자'는 밀그램의 실험에 고용된 배우였다. ▶ 실험 절차 참가자는 '교사' 역할을 맡고, 배우는 '학습자' 역할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배우가 실제로 참가자라고 생각하도록 설계되었다. '교사'는 '학습자'에게 단어 쌍을 읽어주고, 나중에 특정 단어를 제시하면 그에 대응하는 단어를 기억하도록 요구했다. '학습자'는 일부러 실수를 하도록 지시받았다. '교사'에게는 '학습자'가 실수할 때마다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 지시되었다. 전기 충격 장치는 15볼트에서 시작하여 최대 450볼트까지 단계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교사'는 '학습자'가 실수를 할 때마다 충격 강도를 한 단계씩 높여야 했다. 사실 '학습자'는 배우였고, 전기 충격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충격이 실제라고 믿고 있었다. 실험에는 실험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었고, 이 사람은 흰색 실험 가운을 입고 참가자에게 권위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실험자는 참가자들이 충격을 가하는 것을 주저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지시문을 사용하여 계속하도록 독려했다. "계속해 주십시오." "실험을 위해 계속해야 합니다." "중단할 수 없습니다, 계속하십시오." "당신이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 실험이 무효가 됩니다." ▶ 참가자의 반응 '교사' 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은 충격 강도가 증가할수록 점점 더 큰 불편함을 느꼈고, '학습자'의 고통스러운 반응(고통스러운 소리, 울음소리, 벽을 치는 소리 등)을 듣고 중단을 요청하거나 실험을 그만두고 싶어 했다. 그러나 실험자의 지속적인 독려와 명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최고 충격 수준까지 충격을 가했다. ▶ 실험 결과와 발견 밀그램의 실험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험에 참여한 40명의 남성 중 65%가(26명) 최고 충격 강도인 450볼트까지 충격을 가했다. 이는 권위자의 명령에 대한 복종이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가자들 중 다수는 실험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강한 내적 갈등을 느꼈으며, 실험자의 지시에 따라 계속 충격을 가하는 것에 대해 심리적 고통을 경험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떨거나 땀을 흘리며 실험을 계속했지만,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했다. 밀그램은 자신의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이유를 몇 가지 심리적 요인으로 설명했다. 사람들은 권위자(이 경우 실험자)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특히 권위자가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합법적이거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간주될 때 더욱 강화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가하는 충격에 대한 책임을 권위자에게 전가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가한 고통에 대한 책임을 권위자에게 떠넘기는 심리적 기제를 보여준다. 실험의 충격 강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작은 충격을 가하는 것에 대해 쉽게 수용하였고, 점차 더 강한 충격을 가하는 데에 적응하게 되었다. 이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작은 단계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더 큰 행동을 수용하는 점진적 몰입(gradual commitment)의 원리를 보여준다. 여기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참가자들은 실험 중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이는 일부 참가자들에게 장기적인 심리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학습자'가 실제로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이러한 기만적인 접근은 오늘날의 윤리적 기준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실험 중 참가자들이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자는 계속해서 참가자들에게 충격을 가하도록 압박했다. 이는 참가자의 자율성과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비판받았다. 밀그램의 복종 실험은 심리학 분야에서 권위와 복종에 대한 이해를 크게 발전시켰다. 실험 결과는 권위에 대한 인간의 복종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심리학적 연구와 이론 개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밀그램의 연구는 이후 권위와 복종에 대한 수많은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이는 특히 조직 심리학, 사회 심리학, 정치 심리학에서 권위와 복종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밀그램의 연구는 권위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저항을 교육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교육과 심리 치료 분야에서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을 줄이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었다.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은 권위에 대한 인간의 복종을 탐구한 중요한 심리학 연구로, 권위와 복종의 복잡한 심리적 역학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비록 실험의 윤리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지만, 밀그램의 연구는 현대 심리학에서 권위, 도덕성, 복종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고, 윤리적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밀그램의 실험은 인간이 권위 앞에서 얼마나 쉽게 복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권위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저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훈을 남겼다. ★내 생각 정리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과 독일인의 유대인 학살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는 이내 소름이 끼쳤다. 개인인 사람이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은 보통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을 보는 것은 매우 괴롭고 그만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든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누구에게나 인류애가 있고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개인이 혼자 이런 일을 하라고 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단지 실험이고 권위자의 명령이 있고 이에 복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책임은 권위자의 명령에 불복할 수 없었다고 하며 권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동을 한다. 개인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상황임에도 그런 행동을 강요하는 권위자의 명령에는 복종했다. 전기 충격을 가한 것은 당사자 본인이다. 그런데도 귄위자에게 책임을 회피하며 자신은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했다. 또 죄책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환경에서 사람들은 귄위가 있는 사람의 정의롭지 않은 명령도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중이나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악행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것 또한 역사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자기의 가치관과 철학에 맞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나 대중 안에서, 어떤 귄위자에 의해 그렇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귄위에 대해 도전하지는 않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선택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게 귄위에 대해 도전하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대중 속에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고 책임 회피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지적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귄위에 대해 도전할 줄 알아야 함은 이런 사례로 보아서는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