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아니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결정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면, 이 내용을 반드시 봐야 한다. 대부분 남들의 선택이나 많은 이들이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 느낄 수도 있지만 여기엔 커다란 함정이 있다. 찰스 맥케이(Charles Mackay)의 저서 "대중의 미망과 광기"(원제: 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and the Madness of Crowds)는 1841년에 처음 출판된 책이다. 이 책에는 인간 사회에서 집단적 비이성적 행동과 광기에 대한 역사적 사례들을 다룬다. 이 책은 경제, 정치, 사회적 현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 비합리적 행동과 집단적 망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찰스 맥케이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시인이자 저널리스트로, 대중 심리학과 경제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라는 책은 19세기 유럽 사회에서 발생한 여러 비이성적 집단 행동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맥케이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왜 비이성적이 되고, 집단 속에서 어떻게 광기에 빠지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례들을 통해 대중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간단하게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다. ▶튤립 버블(Tulip Mania):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투기 열풍은 역사상 최초의 기록된 투기 버블 사건 중 하나이다. 당시 튤립은 매우 희귀하고 인기 있는 상품이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폭등했다. 맥케이는 이 사건을 통해 사람들이 투기 열풍에 휩쓸려 어떻게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튤립 한 뿌리가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결국 시장이 붕괴하며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마녀사냥(Witch Hunts): 중세와 근세 유럽에서 발생한 마녀사냥은 대중이 어떻게 공포와 무지로 인해 집단적 광기에 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맥케이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편견이 어떻게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발전하는지,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십자군 전쟁(Crusades): 맥케이는 십자군 전쟁을 종교적 광기의 예로 들며, 어떻게 종교적 열정과 광기가 사람들을 대규모로 동원하여 비합리적인 전쟁을 벌이게 했는지를 논의한다. 이는 집단적으로 강렬한 신념이 어떻게 사회적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연금술(Alchemy): 중세부터 근세까지 지속된 연금술은 대중의 미망을 반영한 또 다른 사례로 다루어진다. 사람들이 금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엄청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한 연금술의 역사는 맥케이가 강조하는 비합리적 집단행동의 또 다른 예이다. ▶점성술(Astrology): 점성술은 천문학적 현상과 인간의 운명을 연결짓는 믿음으로, 대중이 어떻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신념에 집단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사례로 제시된다. ▶피라미드 투자(Ponzi Schemes), 다단계 투자: 사람들은 쉽고 빠른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사기꾼들의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라미드 투자와 같은 사기 수법은 맥케이가 대중의 탐욕과 무지로 인한 비이성적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현대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책이 주는 교훈 맥케이는 대중의 심리가 어떻게 이성을 잃고 집단적 광기로 이어질 수 있는 지를 강조한다. 그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는 이성적일 수 있지만, 집단 속에서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집단적 행동은 종종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례에서 입증되었다. 여기서 또 투자와 경제적 결정에서 비이성적 행동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맥케이는 경제적 거품과 투기 열풍의 사례들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며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이러한 행동이 결국 경제적 파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맥케이는 사람들이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고,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촉구한다. 그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일 수 있지만, 이를 인식하고 집단적 광기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 생각을 정리하자면, 이처럼 사람이 혼자 있을 때는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대중에 섞일 때는 비합리적이라도 대중의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건, 친구들 사이에서건, 길을 걸어가는 행인의 입장에서건, 군대에 있건, 아니면 시위 대모 집단에 있던, 비합리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따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신의 이성적으로 생각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보통 두 가지 행동을 하게 된다. 첫째, 그냥 안정적 심리가 드는 대중의 의견을 따라가고, 분명 그 대중 속에서 자신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했을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고 따르게 된다. 둘째, 자신의 이성적 선택으로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길을 혼자라도 간다. 위 책의 저자는 여기서 전자를 대중의 광기라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혼자 두었을 때 더 합리적인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산다. 혹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었을 땐 사과를 할 줄도 안다. 하지만 대중 속에 개인은 책임의 분산으로 인해 대중의 잘못된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무뎌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그에 동조하는 경향도 크다. 이는 저자가 말하는 대중의 광기에 해당한다. 나 또한 틀리더라도 혼자 수정해 가면서 살아가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잘 사는 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