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가 말한 건 들었냐?"며 시시콜콜 따지는 게 익숙하진 않았어요. ISTJ 친구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대화를 선호하고, ISTP인 저는 흐름 따라 떠들다가도 갑자기 닫히곤 하죠. 어느 날, 그가 제 즉흥적인 웃음을 이해하려고 "오늘은 말 안 하고 들어줄게"라고 말했을 때 깊이 감동받았어요. 그 반대로 제가 중요한 대화를 할 땐, 계획표를 써놓으라는 말에 처음엔 부담스럽지만, 실제로는 허탈감 없애주는 게 되더군요.
ISTJ는 일정표로 하루를 계획하고, ISTP는 "오늘 뭐 할까?" 싶은 대로 움직이는 게 본능이죠. 처음엔 그 차이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내 방식만 맞아야 한다"는 고집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서로의 루틴을 탐험하게 되었죠. 저는 주말에 계획된 그의 일정에 참여하며, "예상 못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그는 제 정석을 벗어난 즉흥 여행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더군요.
ISTJ의 계획이 너무 쫓아붙이는 듯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왜 이런 걸 미리 말 안 해?"라는 말은 그에게도 불안감을 줬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계획"과 "자유" 사이에 작은 합의점을 찾아야 해요. 예를 들어, 주중엔 일정대로 가고, 주말엔 둘만의 소소한 즉흥 모험을 하는 식이었죠.
저는 "오늘 즐거움"을 추구하는 ISTP라서, 미래에 대한 고민은 별로였어요. 그런데 그가 결혼, 집, 여행 같은 장기적 계획을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꿈꾸게 되었죠. ISTJ의 구조적인 접근과 ISTP의 유연한 실행이 만나면,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집니다. 예를 들어, 3년 뒤 부동산 계획을 세우며 저는 그의 체계를 경험하고, 그는 제 즉흥적 아이디어로 계획에 활력을 주었죠.
ISTJ가 장기적인 안정을 중시하면 ISTP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저는 그의 예측 불가능한 여행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지만, 그는 제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을 거부할 때 속상해하곤 했어요. 조율의 핵심은 "우선순위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어, 급한 일정과 가족 모임을 비교할 땐, 저는 그가 원하는 시간에 집중하게 했고, 그는 제 갑작스러운 휴식 요청을 존중했습니다.
처음엔 "왜 그렇게 말하지?"라며 성격 차이를 오해로 받아들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ISTJ의 체계성과 ISTP의 유연함은 오히려 상보적인 장점임을 깨달았죠. 가장 중요한 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의 즉흥성을 비판하기보다 "오늘따라 흥이 넘치시네요?"라고 격려하고, 제 불규칙한 생활 방식을 꾸짖기보다 "오늘은 저랑 놀고 싶어?"라고 묻는 게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었어요.
7년 전, 우리는 단순히 호감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려 했던 쌍이었습니다. 지금도 간혹 부딪히지만, 그때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이유"를 다시금 느껴요. 읽는 분들께 묻고 싶어요: 당신의 연애 상대는 어떤 성격인가요?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들을 해보셨나요? 저와 그가 경험한 방법이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