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말할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었어? 입주자 대표가 말한 것만으로도 범죄가 되다니... (94도237)**


**아무나 말할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었어? 입주자 대표가 말한 것만으로도 범죄가 되다니... (94도237)**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사건은 1992년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된 두 명의 피고인이,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죄로 기소되었습니다. 아파트 내에서 공개적으로 "관리비가 4천2백만 원이나 빠졌다", "관리소장이 부정을 저질렀다", "전 회장 때 2천6백만 원이 빠졌다"는 등의 말을 했고, 심지어 유인물을 배포하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는 이들의 말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형사 재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입주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냥 말 한 건데, 왜 범죄냐?"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입주자 간 갈등이 아닌, 명백한 명예훼손 사건으로 판단했습니다. ---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고, 왜 그렇게 본 걸까요?

법원은 피고인들이 말한 내용이 **진실이 아니었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명예훼손죄는 단순히 "사실을 말했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한 내용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어야 하며, 그 사실이 **진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들은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비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감사 결과에서는 피해자들의 비리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감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뒤에도 피고인들은 여전히 피해자들을 비난하며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며, 이 사건은 명백한 명예훼손죄라고 판결했습니다. ---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나요?

피고인들은 자신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문제는 **모든 입주자들의 관심사**이며, 입주자들이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말한 내용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인물을 배포한 이유도, "입주자들이 아파트 문제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주장에 대해, 감사 결과는 **피해자들의 비리를 밝혀내지 못했고**, 피고인들이 **감사 전에 감사를 요구한 것**이며, 감사 이후에도 여전히 피해자들을 비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결정적인 증거는 뭐였나요?

이 사건에서 결정적인 증거는 **감사보고서**와 **입주자들의 진술**입니다. 1. **감사보고서** - 피고인들이 감사 의뢰한 결과, 피해자들에게는 **비리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오히려 **회계 처리상의 사소한 오류**만 지적되었습니다. - 감사 이후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2. **입주자들의 진술** - 피고인들이 말한 내용을 **직접 듣고 있는 입주자**가 증언했습니다. - 특히, 입주자대표회의 총무가 **피고인의 말을 직접 들었다**고 진술하며, 그 진술이 법원에서 신빙성이 인정되었습니다. 3. **유인물 배포 사실** - 피고인들이 **관리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유인물을 478세대에 배포**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증명되었습니다. 이 증거들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들이 **감사 결과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비난했다는 점**이 분명해졌고, 법원은 이 사건이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이런 상황에 나도 처벌받을 수 있나요?

네, **당신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의 비리를 주장하면서 사실이 아닌 말을 퍼뜨리거나**,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공개적으로 말해 그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명예훼손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사실이라고 믿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는지**를 따져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감사 결과나 명확한 증거 없이**, 무단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비리를 주장한다면**, **명예훼손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사실만 말하면 괜찮다"**고 오해하는 문제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이 실제로 진실이어야 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그 사람이 돈을 뜯었다"고 말했지만, **감사 결과는 없었고**, - "이 사람의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도 없이 단순 추측으로 퍼뜨렸다면**, 이런 경우는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 **유인물을 배포했거나**, -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했다면**, 이는 **명백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 행위**가 되므로, 법원은 **명예훼손죄**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처벌 수위는 어떻게 나왔나요?

이 사건에서 **처벌 수위는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1. **피고인 1**: - **유죄**로 인정되었습니다. - **형사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2. **피고인 2**: -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 **처벌 대상**이 되었습니다. - 원심 판결은 **파기**되어, **재판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피고인 모두가 형사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법원은 **명예훼손죄**가 **단순한 말 한 것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하며, **형사 처벌을 내렸습니다**. ---

이 판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이 판례는 **민간 단체 내에서의 갈등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 **입주자 대표회의**나 - **지역사회 단체**에서 벌어지는 말이나 행동도 **형사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판례는 다음과 같은 **법적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 **사실이 아닌 말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인식 확산 2. **감사나 조사 없이 무단으로 말하면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경각심 3.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발언이라도, 진실이 아니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현실 인식 이 사건은, **"아무나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말하기 전에 법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사회에 전했습니다. ---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이 판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입니다**. 1. **피고인이 말한 내용이 진실한지** - 감사나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 **감사 결과가 없거나**, - **감사 결과와 상반된 주장이라면**, **무죄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피고인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 단순한 추측이나 개인적인 판단만으로는 **무죄가 되지 않습니다**. -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 3. **말한 내용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인지** -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발언이라면, **처벌이 가볍거나**, -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익을 위한 발언이라면**,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생각만으로는 무죄가 되지 않습니다**. **감사나 조사, 그리고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발언인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이 판례는, **사소한 말이라도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하기 전에 법적 책임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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