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계속된 갈등…죽이겠다는 말도 협박이 아니라니? 이 판결에 분노할 법한 이유


8개월 동안 계속된 갈등…죽이겠다는 말도 협박이 아니라니? 이 판결에 분노할 법한 이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영월군에 위치한 한 학교 실습장 건설 현장에서 8개월 동안 지속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현장의 책임자인 피고인과 인근 송어양식장 owner인 피해자 간의 갈등은 이미 1994년 가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공사장에서도 200m 떨어진 피해자의 양식장에 흙탕수가 유입되며 송어가 죽는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자는 수차례 현장에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특히 1995년 10월 2일 오전 8시경, 피해자가 카메라를 들고 공사 현장을 촬영하려 하자, 인부들과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피고인은 "허락도 없이 함부로 사진을 찍느냐"고 항의하며 욕설을 했고, 피해자도 맞대응하며 서로 "죽이겠다", "공사를 계속하나 두고 보자", "양어장을 해먹나 보자"는 등의 격앙된 욕설이 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 삿대질을 하며 감정적으로 폭발한 상태였습니다.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고, 왜 그렇게 본 걸까요?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를 "서로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 폭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기적인 갈등의 배경**: 양측은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다툼을 벌여 왔으며, 이날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서의 갈등이었습니다. 2. **상황의 격앙성**: 현장에서 인부들과 다툼이 시작되었고, 피고인과 피해자가 서로 욕설을 하며 감정적으로 폭발한 상태였습니다. 3. **협박의 요건 미달**: 법원은 "죽이겠다"는 등의 말은 일반적인 폭언에 불과하며, "일반적으로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였다거나 그 의사가 있다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나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죽이겠다'는 등의 말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서로 욕설을 한 것일 뿐 협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양측이 이미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다툼을 벌여 온 관계였으며, 이날 사건도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감정적 폭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뭐였나요?

주요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고인과 피해자, 공소외 1의 법정 진술 - 사법경찰의 피의자신문조서와 피해자, 공소외 2에 대한 진술조서 - 양측이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다툼을 벌여 온 사실 - 이날 사건 당시 양측이 서로 욕설을 하며 감정적으로 폭발한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증거

이런 상황에 나도 처벌받을 수 있나요?

이 판결은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의 폭언이 반드시 협박죄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 협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구체적인 해악을 고지하며 공포심을 유발한 경우 - 상대방이 실제로 위협을 느끼고 외포(외박, 외출 등)한 경우 - 단순한 감정적 폭발이 아닌, 고의적으로 협박의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될 때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1. "죽이겠다"는 말만 해도 협박죄다? → 아닙니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2. 감정적으로 폭발한 상태에서의 폭언이 항상 협박으로 인정된다? → 아닙니다. 이 판결은 그 반례입니다. 3. 협박죄는 반드시 구체적인 해악이 명시되어야 한다? → 아닙니다. 상대방이 공포심을 느끼면 협박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처벌 수위는 어떻게 나왔나요?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만약 협박죄로 인정되었다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형법 제283조 제1항).

이 판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이 판례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의미를 가집니다: 1. 감정적 갈등에서의 폭언이 반드시 범죄로 인정되지 않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2. 협박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때, 관계의 배경, 상황, 발언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3. 일반인도 감정적으로 폭발한 상태에서의 폭언이 반드시 처벌대상이 아님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건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할 것입니다: 1. 양측의 관계와 갈등의 지속 기간 2. 사건 당시의 상황과 감정적 상태 3. 발언의 구체성 및 상대방의 공포감 유발 여부 4. 고의성 여부 이 판결은 단순한 폭언과 협박을 구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한 의미 있는 판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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