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회사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담보도 없이 외상판매로 회사에 27억 손해시킨 부장님, 왜 유죄를 면했나?


내 회사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담보도 없이 외상판매로 회사에 27억 손해시킨 부장님, 왜 유죄를 면했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충남 부여군 소재 농협 조합의 판매부장이던 한 분(피고인 1)이 1994년 8월부터 1996년 3월까지 7명의 양곡업자에게 백미를 외상 판매하면서, 조합의 내부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담보도 없이, 신용조사도 없이**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문제된 건 이 거래가 **27억 원**에 달한다는 점. 피해 농협은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아 채권 회수에 실패했고, 피고인은 조합장과 전무와 함께 공모해 이 일을 저질렀다는 게 제1심의 판단이었죠.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고, 왜 그렇게 본 걸까요?

대법원은 제1심 판결을 일부 파기하면서, **피고인이 실제로 업무상 배임죄의 고의가 있는지**에 대해 치밀한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 **고의 입증 문제**: 업무상 배임죄에서 고의는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가한다는 인식"과 "자기 이익"이 결합될 때 성립합니다. 피고인이 자백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은 **간접 증거(예: 규정을 무시한 거래 패턴, 담보 미확보 등)**를 통해 고의를 추정해야 했죠. - **범행 기간 문제**: 피고인은 1994년 10월부터 판매부장직을 맡았는데, 거래는 1994년 8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법원은 "범행 도중에 가담한 자"는 **가담 이후의 행위만 책임진다**고 판단해, 1994년 8월~10월 사이의 행위는 배제했습니다.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나요?

피고인의 변호인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1. **"제대로 된 증거가 없다"**: 피고인이 업무상 배임의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 2. **"범행 기간 오류"**: 피고인이 판매부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시작한 거래는 책임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 3. **"공모 사실 부실"**: 조합장과 전무와의 공모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주장. 대법원은 특히 **범행 기간에 대한 주장**에 공감해, 피고인의 가담 이후 행위만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뭐였나요?

법원이 고려한 결정적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내부규정 위반**: 농협의 규정상 외상거래 시 반드시 신용조사와 담보확보가 필요했음에도, 피고인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2. **거래 기록**: 피고인이 판매부장 부임 후에도 기존 거래를 계속한 사실(수사기록 24, 47면). 3. **피해 규모**: 총 27억 원의 손해가 발생한 점.

이런 상황에 나도 처벌받을 수 있나요?

네, 만약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1. **직무 위배 행위**: 직무와 관련된 권한을 남용해 회사/조합 등에 손해를 입힌 경우. 2. **고의**: "이 행위가 임무에 위배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3. **재산적 이익**: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이익이 돌아갔을 때.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고객에게 대출을 승인할 권한이 있는데, **신용조사 없이 친한 지인에게 대출을 해줬다면**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1. **"담보가 없다면 무조건 배임죄다?"** - 담보가 없어도 **신용조사를 했다면**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핵심은 **규정 준수 여부**입니다. 2. **"가담 전 행위는 무조건 면책된다"** - 대법원은 "범행 도중에 가담한 자"는 **가담 이후 행위만 책임진다고** 판단했지만, **사전 공모가 있다면** 가담 전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3. **"고의가 없으면 무조건 무죄다"** - 고의는 직접 자백하지 않아도 **간접 증거(행위 패턴, 이익 구조 등)**로 입증됩니다.

처벌 수위는 어떻게 나왔나요?

- 제1심에서 피고인 1은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이 **범행 기간 일부 무죄**로 판단해 형이 감경되었습니다. - 피고인 2(조합장)는 양형 부당을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유지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업무상 배임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 판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이 판례는 **직장인의 업무처리 기준**과 **법원 판단 기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 **규정 준수 의무 강조**: 신용조사, 담보확보 등 내부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 **공동정범 책임 범위**: "범행 도중 가담" 시 **과거 행위에 대한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었습니다. 3. **고의 입증의 어려움**: 자백이 없는 경우 **간접 증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similar한 사건에서 다음과 같은 점이 강조될 것입니다: 1. **사전 공모 증거**: 만약 가담 전에도 공모가 있었다면, **과거 행위도 책임질 수 있습니다**. 2. **간접 증거 수집**: 신용조사 기록, 내부규정 준수 여부, 거래 패턴 등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3. **법원 판결의 일관성**: 대법원의 "범행 도중 가담" 원칙이 계속 적용될 것입니다. 이 판례는 직장인들에게 **내부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권한을 남용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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