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수리하는 내가 범죄자? 모드칩 설치로 1억 벌금... 이 판결이 주는 경고


게임기 수리하는 내가 범죄자? 모드칩 설치로 1억 벌금... 이 판결이 주는 경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004년, 한 게임기 수리업체 사장 김영규씨(가명)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게임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요청으로 '모드칩'을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모드칩은 게임기에서 지역코드를 해제해 해외판 게임을 국내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였죠. 문제는 이 모드칩이 동시에 불법 복제된 게임CD를 구동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씨는 이 서비스로 인해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과 '게임물법' 위반으로 기소되게 됩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복제CD 6장을 판매목적으로 진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고, 왜 그렇게 본 걸까요?

대법원은 2004년 11월 11일(2004노307) "김씨의 행위는 분명히 불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모드칩 설치 서비스가 PS2의 '기술적 보호장치'를 무력화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중요시한 점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복제CD를 구동하기 위해 모드칩을 설치한 것"이라는 증거였죠. 법원은 "모드칩 설치의 주된 목적은 지역코드 해제였지만, 결과적으로 복제CD 구동이 가능해진 점"을 강조했습니다. 게임물법 위반에 대해서는 복제CD를 판매목적으로 진열·보관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나요?

김씨는 "모드칩을 설치한 목적은 지역코드 해제였을 뿐, 복제CD 구동을 유도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특히 "복제CD 6장은 테스트용으로 정품을 보호하기 위해 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PS2의 엑세스코드는 불법복제 자체를 방지하지 않는다"며 기술적 보호장치 무력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뭐였나요?

법원이 결정적으로 인정한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들이 복제CD 구동을 위해 모드칩 설치 서비스를 요청한 기록 2. 모드칩 설치 후 복제CD가 구동되는 실제 영상 자료 3. 복제CD 6장이 판매용으로 진열된 점포 CCTV 영상 4. 모드칩 설치 서비스에 대한 광고 문구(복제CD 구동 기능 강조) 법원은 이 증거들을 종합해 "김씨의 행위는 불법복제를 조장하는 목적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도 처벌받을 수 있나요?

이 판례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모드칩 설치 서비스 자체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2. 복제CD 구동이 가능하면 지역코드 해제 목적이라고 주장해도 소용없다는 점 3. 게임기 수리업체도 정품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점 일반 소비자라면 모드칩을 설치해 해외판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그 모드칩이 복제CD 구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기 수리 업체라면 모드칩 설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반드시 정품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이 사건에서 흔히 오해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드칩은 지역코드 해제용 도구일 뿐"이라는 인식 - 실제로는 복제CD 구동 기능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2. "테스트용으로 복제CD를 보관해도 된다"는 인식 - 판매목적과 무관하게 불법복제물 보관 자체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3. "기술적 보호장치는 복제방지 기능이 강해야 한다"는 인식 - 법원은 비교적 약한 보호장치라도 무력화 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벌 수위는 어떻게 나왔나요?

김씨에게 내려진 처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 1,000만원 벌금 2. 게임물법 위반: 1,000만원 벌금 합계 2,000만원 벌금 법원은 "김씨의 행위가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비교적 중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이 판례 이후 유사한 사건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 추세입니다.

이 판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이 판례는 여러 면에서 게임산업과 소비자 행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 모드칩 업계의 위축: 모드칩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대거 폐업했습니다. 2. 게임기 수리 업계의 변화: 정품 사용을 강조하는 수리 서비스 모델이 확산되었습니다. 3. 소비자 인식 변화: 해외판 게임 구매보다는 정품 구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4. 법적 기조의 확립: 기술적 보호장치 무력화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입장이 확립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은 점들이 고려될 것입니다. 1. 기술적 보호장치의 발전: 게임기 제조사가 더 강력한 복제방지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2. 법원의 입장 강화: 기술적 보호장치 무력화에 대한 처벌 기준이 더 엄격해질 수 있습니다. 3. 업계의 자율 규제: 게임기 수리 업체들이 모드칩 설치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소비자 보호 강화: 정품 사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이 판례는 게임산업의 법적·기술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해석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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