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에게 이용당해 관세 사기범으로 몰린 나는 무죄일까? (2003도6056)


직장상사에게 이용당해 관세 사기범으로 몰린 나는 무죄일까? (2003도6056)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사건의 주된 인물은 '공소외 1'이라는 인물과 그의 회사 '공소외 2 주식회사'에 고용된 '피고인'입니다. 공소외 1은 회사를 설립한 후, 부가가치세 영세율 혜택을 받아 금괴를 저렴하게 구매한 다음, 실제로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모조품(가짜 금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허위 수출신고를 통해 관세를 부정환급받는 사기를 계획했습니다. 피고인은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되어 금매입, 금운반, 수출물품 운송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문제는 피고인이 이 사기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입니다. 공소외 1은 금제품을 가공하는 공장이 없었음에도 수출용 금제품이라며 포장된 제품을 피고인에게 전달해 운송업체에 인도하도록 했습니다. 이때 수출하는 금제품의 양은 실제 구매한 금의 양과 비교해 매우 적었습니다. 피고인은 처음에는 이 비정상적인 행태를 의심했지만, 점차 공소외 1이 모조품을 수출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이 사기 행위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게 된 것입니다.

법원은 어떻게 판단했고, 왜 그렇게 본 걸까요?

대법원은 피고인을 공동정범으로 볼 수는 없지만, 방조범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공동정범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공동가공의 의사와 기능적 행위지배를 통한 범죄 실행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공소외 1의 지시에 따라 단순한 업무만 수행했을 뿐, 공동정범의 주관적·객관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조범의 경우, 정범의 실행을 방조한다는 고의와 정범의 행위가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인 점에 대한 정범의 고의가 있으면 됩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공소외 1의 범행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 또는 예견하고, 그 실행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피고인이 공소외 3으로부터 공소외 1이 모조품을 포장하는 것을 보았다는 말을 전해들은 2001년 1월 경부터는 공소외 1의 관세부정환급 범행까지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 또는 예견하였다고 보았고, 이는 합리적인 증거판단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나요?

피고인은 검찰에서의 진술과 1심 법정에서의 진술이 slightly differed. 검찰에서의 진술: 2001년 1월 경에 공소외 1이 금을 이용하여 부정하게 관세환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1심 법정에서의 진술: 2001년 1~2월 경부터 그 사실을 의심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피고인은 공소외 2 주식회사에서 2000년 11월 경부터 2001년 3월 경까지 공소외 3과 같은 업무를 취급하면서, 공소외 1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금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의심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은 금을 국내에서 처분하거나 포장된 금제품을 수출하는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은 구체적인 범죄행위를 확인하여 알고 있었다기보다는 막연히 추상적으로 알게 된 사실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는 뭐였나요?

결정적인 증거는 여러 가지 간접적이지만 강력한 증거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1. 공소외 3의 진술: 공소외 3은 공소외 1이 모조품을 포장하는 것을 보고 피고인에게도 말해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2. 피고인의 진술: 피고인은 금괴를 공소외 5 주식회사에 인계한 이후에는 이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공소외 1이 일체 이야기도 않고 전혀 관여하지도 못하도록 하였으며, 다른 사람이 수출품을 보지 못하도록 견고하게 포장한 점 등으로 보아 수출품이 진짜가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3. 금괴 매입과정에서의 오퍼 쉬트: 금괴의 매입대금에 관세가 포함되어 있음이 명기되어 있었고, 이는 수출제품용 원재료로 사용될 것을 전제로 판매되는 것이므로, 피고인으로서는 위 금괴를 가공하여 수출할 경우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4. 피고인의 후속 행위: 피고인이 공소외 2 주식회사를 퇴사한 직후 웰탑상사를 설립하여 공소외 1이 공소외 2 주식회사를 이용하여 했던 것과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관세를 부정환급받다가 적발되었습니다. 이는 피고인이 공소외 2 주식회사에서의 근무경력을 통해 관세부정환급 수법을 배웠음을 시사합니다.

이런 상황에 나도 처벌받을 수 있나요?

이 사건은 방조범의 성립 조건을 판단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방조범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정범의 범행을 알고 있거나 예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그 범행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해야 합니다. 3. 방조의 고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 사건의 피고인은 공소외 1의 범행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 또는 예견하고, 그 실행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범죄 행위를 알고 있거나 예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한다면,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친구의 마약을 운반하는 차량을 빌려주는 행위는 방조범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위가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지 여부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이 사건에서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방조범은 반드시 범죄의 실행행위를 직접적으로 돕는 행위를 해야 한다." - 오해: 방조범은 반드시 직접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 사실: 방조범은 간접적으로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범죄 현장을 숨겨주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도 방조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2. "방조범은 반드시 범죄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오해: 방조범은 반드시 범죄의 모든 세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사실: 방조범은 미필적 인식 또는 예견으로도 충분합니다. 즉, 범죄의 가능성을 예상하거나 의심만 해도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3. "방조범은 반드시 범죄의 실행행위를 직접적으로 알야 한다." - 오해: 방조범은 반드시 범죄의 실행행위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 사실: 방조범은 범죄의 실행행위를 간접적으로 알거나 예견할 수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범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친구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도 방조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처벌 수위는 어떻게 나왔나요?

대법원은 원심판결의 무죄부분 중 2001년 2월 19일부터 2001년 3월 12까지의 각 관세부정환급으로 인한 관세법위반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관세)죄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했습니다. 이 사건의 피고인은 방조범으로 인정되었지만, 구체적인 처벌 수위는 서울고등법원에서 재심리할 예정입니다. 방조범의 처벌 수위는 정범의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방조범은 정범보다 처벌 수위가 낮지만, 방조행위가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의 방조행위가 관세부정환급 범행의 실행을 용이하게 한 정도를 고려하여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이 판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이 판례는 방조범의 성립 조건을 명확히 한 중요한 판례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방조범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방조범은 반드시 구체적인 범죄 내용을 알 필요 없이 미필적 인식 또는 예견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2. 방조범의 처벌 기준을 명확히 했습니다. 방조행위가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 정도를 고려하여 처벌 수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방조범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이 판례는 방조행위가 범죄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방조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이 판례는 범죄 예방 및 처벌에 중요한 기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대법원의 이 판례를 기준으로 판단될 것입니다. 즉, 방조범의 성립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1. 정범의 범행을 알고 있거나 예견할 수 있는지가 판단될 것입니다. 2. 그 범행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했는지 여부가 판단될 것입니다. 3. 방조의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가 판단될 것입니다. 이 판례는 방조범의 범위를 명확히 했으므로, 앞으로 방조범에 대한 처벌이 더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이 판례는 방조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으므로, 범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방조범의 성립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엄격하게 판단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처벌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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